이석증치료 총정리, 재발로 고생 중인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

참새메디 2025. 7. 20. 23:05

현대인의 삶에서 ‘어지럼증’은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단순한 피로나 혈압 문제가 아닌, 내이(內耳)의 전정기관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이석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입니다.
특히 이 질환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재발률이 높아 많은 환자들이 반복되는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과 불편을 호소합니다.

본 글에서는 이석증의 병태생리부터 진단, 치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관리법까지
신뢰도 높은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1. 이석증이란 무엇인가?

1-1. 병태생리

이석증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BPPV)’으로 분류되는 말초성 어지럼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귀의 전정기관에는 이석(耳石)이라 불리는 작은 칼슘 탄산염 결정체가 난형낭(utricle)과 구형낭(saccule)에 부착돼 있습니다.
이 이석은 중력과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이 이석이 다양한 원인(노화, 외상, 감염 등)으로 인해 떨어져 나가 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 내부로 유입되면,
정상적인 위치 감각이 왜곡되며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1-2. 주요 증상

머리를 특정 방향(예: 위를 올려다보거나 옆으로 돌릴 때)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짧고 강한 어지럼
안진(nystagmus): 비자발적 안구의 떨림
구역질, 구토
앉거나 서있기 어려운 중심 상실
수면 중 자세 변화 시 증상 재발

이석증은 보통 수 초에서 수 분간 지속되며, 증상 발생 후 비교적 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반복될수록 심리적 불안과 일상생활 제한이 커지게 됩니다.

2. 이석증치료: 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료법

2-1. 가장 핵심적인 치료법: 이석정복술 (Canalith Repositioning Procedure)

이석증은 다른 어지럼 질환들과 달리, 뚜렷한 원인(이석의 탈락)이 존재하므로
구조적 교정 치료가 핵심입니다.
이석정복술은 비수술적, 비침습적 물리요법으로써,
의사가 환자의 머리와 몸을 특정 각도로 움직여 이석을 반고리관에서 난형낭으로 되돌리는 과정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정복술:

Epley maneuver (후반고리관 대상)
Barbecue rotation maneuver (수평반고리관 대상)
Semont maneuver (다양한 위치에서 적용 가능)

정복술은 일반적으로 1~3회 시술로 상당한 호전을 보이며,
환자의 이석 위치와 어지럼 유발 자세에 따라 적절한 술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2-2. 약물치료는 보조적 수단일 뿐

많은 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 항구토제, 항불안제 등을 처방받고 “치료됐다”고 느끼지만
이러한 약물은 단지 어지럼증에 동반되는 불쾌감을 완화시켜줄 뿐,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이석증의 진단이 명확하다면, 정복술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며, 약물은 보조적 수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이석증 재발 원인과 유병률

3-1. 재발률은 얼마나 될까?

연구에 따르면 이석증의 1년 내 재발률은 약 15~20%,
5년 이내에는 50% 이상이 다시 증상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60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보유자
수면 중 자세 제한이 어려운 환자
이석증 과거력 2회 이상인 환자

3-2. 재발의 주요 원인

자세 요인: 장시간 같은 방향으로 누워 자는 습관
목 근육 긴장 및 경추 불균형
부적절한 운동, 스트레칭 부족
이석 정복술 후 생활관리 미흡
신경계 염증, 내이질환 등 복합 질환의 기저 존재

4.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관리 전략

4-1. 이석증 환자를 위한 5가지 관리법

수면 자세 조절
- 베개 높이를 적당히 유지하고, 가능한 바로 누워 자는 것을 권장
고개 돌리는 동작은 천천히
- 급작스러운 움직임은 피하고,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는 습관
온열 스트레칭 병행
- 목과 어깨 근육 이완을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은 도움이 됨
충분한 수분 섭취
- 내림프액의 순환과 전정기관 안정에 필요
스트레스 완화 및 수면의 질 향상
- 수면 부족은 전정계 민감도를 증가시켜 재발 가능성 높임

4-2. 자가 이석정복운동은 보조 도구일 뿐

유튜브 등에서 ‘1분 만에 이석증 치료하는 운동’이란 제목으로 자가 운동법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석 위치 진단 없이 무작정 시행하는 자가 정복운동은 효과가 없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 진단을 받은 후, 전문의가 지도한 운동만 따라해야 합니다.

5. 이런 경우 반드시 병원에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5-1. 이석증과 혼동되기 쉬운 어지럼증 질환들

메니에르병: 이석증과 달리, 이명, 청력 저하, 심한 구토 동반
전정신경염: 지속적 어지럼증 + 안진 존재,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뇌졸중: 안면마비, 발음 이상, 시야 흐림 등 동반될 경우 즉시 응급실로

5-2. 재발했을 때 병원 선택 기준

전정기관 관련 검사장비 보유 여부
이석정복술의 경험이 풍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주
필요 시 전정재활치료(VRT, Vestibular Rehabilitation Therapy) 연계 가능 여부

이석증치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과 빠른 물리치료가 중요하고, 그 이후에도 반복적인 관리와 생활 속 습관 교정이 이석증 재발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 됩니다. 현기증으로 인해 삶의 균형을 잃고 있다면, 그건 단지 몸의 문제가 아닌, 삶의 ‘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학적 치료 + 환경적 관리 + 정신적 안정이 함께할 때 우리는 이석증이라는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