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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1. “코가 막히고, 얼굴이 아프고…” 반복되는 증상, 만성축농증일 수 있습니다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고, 코막힘이나 누런 콧물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그건 단순한 비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흔히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축농증은 단순히 콧물이 계속 나오는 병이 아니라, 코와 얼굴 뼈 안쪽에 있는 **부비동(축농)**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고여 만성적으로 점막이 붓고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축농증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증상이 몇 달씩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며 인후통이나 기침을 유발하는 ‘후비루’, 안면 통증, 코막힘,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들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낮보다 밤이나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한 경우가 많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입이 마르며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자들은 주로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하다", "계속 피곤하다", "집중이 안 된다"는 식으로 호소하죠. 이는 단순한 코의 문제가 아니라, 염증으로 인해 호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축농증이 만성화되면 일상적인 항생제나 비염약으로는 더 이상 증상 조절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비내시경 진찰 또는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필요 시 수술적 접근도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비염, 코막힘, 두통, 피로감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보다, 조기에 만성축농증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2. 만성축농증,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만성축농증은 단지 “불편한 코” 문제가 아니라, 주변 구조물에 영향을 미쳐 전신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염증이 오랜 시간 부비동 내에 머물면, 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받아 두꺼워지고 고름이 원활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염증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이 코를 넘어 안구 주위나 뇌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드물지만 심한 경우 안와농양, 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축농증의 만성화는 후각 기능에도 영향을 줍니다.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특정 향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면 음식 맛까지 변하게 되고, 식욕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후비루 증상은 목뒤로 콧물이 지속적으로 넘어가면서 만성적인 기침, 인후염을 유발하고, 감염이 반복되면서 결국에는 기관지염이나 편도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수면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밤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이는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축농증으로 인해 체내에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아지면 전신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학업이나 업무 수행 능력도 떨어지며, 감정 기복과 우울감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만성축농증은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며 조기에 끊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그냥 피곤해서 그래”, “환절기라 그런가 보다”라고 넘기지 마세요.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시간만큼, 삶의 질은 서서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3.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으로 될 수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축농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루어집니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거나 처음으로 진단된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코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점액용해제 등의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도 매우 중요한 보조 요법입니다. 이러한 치료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고름의 배출을 돕고, 이차 감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염과 함께 존재하는 경우, 항히스타민이나 류코트리엔 길항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수주 이상 반응이 없거나, 영상 검사에서 부비동 폐쇄가 명확히 보인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널리 시행되는 수술은 **내시경 부비동 수술(FESS)**입니다. 이는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좁아진 부비동 입구를 넓히고, 염증이 가득 찬 점막이나 고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며 회복이 빠릅니다. 보통 1시간 내외로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 후 수일 내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부담도 적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 협착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해당 구조물까지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염증 제거를 넘어서 근본적인 코 호흡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레이저, 미세절삭기 등 정밀 기구를 이용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출혈과 통증은 더욱 줄어들고 회복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주요 치료 방법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단순히 약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비강 구조와 부비동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정밀 진단과 함께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꾸준한 경과 관찰이 필수입니다.
4. 수술 이후 관리와 예방법, 그리고 완치 가능성
만성축농증 수술 이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숨 쉬는 게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는 표현입니다. 수술 후 염증이 사라지고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두통, 피로감,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들도 함께 개선됩니다. 음식의 맛과 향을 다시 느끼게 되고, 후비루 증상이 사라지며 기침이나 목 불편함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중 입을 벌리고 자던 습관이 사라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입이 마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확 바뀌었다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회복 기간에도 주의는 필요합니다. 최소 23주간은 무리하지 말고, 매일 규칙적으로 생리식염수 세척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격렬한 운동, 음주, 자극적인 음식, 코 풀기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습도는 5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공기청정기 사용과 적절한 환기로 먼지와 알레르겐을 차단해야 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면역력과 생활환경 관리입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체질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은 꾸준한 비염 관리로 만성축농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조금이라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나아지겠지”라고 방심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입니다. 만성축농증은 ‘삶의 질’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병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누구나 다시 맑은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막힘과 싸우고 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말고 건강한 호흡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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